방명록이에요

 

2011. 1. 9

Initializing rebooting sequence...

System reconfiguration...

Synching contents...

Loading security applications...

Rebooting sequence complete. Press <Enter> to continue.


방명록은 덧글로 달아주세요~~~

사진은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립니다~~~ 구경하실 분은 링크를 따라와주세요~ (여기는 사진 올리기가 귀찮아서;)

http://cyhome.cyworld.com/?home_id=a0428499

by 오재 | 2012/01/09 22:45 | 방명록 | 트랙백 | 덧글(10)

Less Ambitious Movies

아이폰 산 이후로 tweeter 어플을 깔고 종종 꺼내 보고 있다지요.

(스스로 트윗을 하는 건 별로 없지만, Nathan Fillion이라는, 제가 애정하는 미국 배우 팔로잉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Less Ambitious Movies 라는 꼭지(?)를 발견했는데, 은근히 재미있길래 몇 가지 소개해 봅니다.

(Less Ambitios Movies, 그러니까, 기존에 있는 영화 제목을 조금 '덜' 거창하게 바꿔보는 거죠 ㅎㅎ)


1. The Lord of the 'Onion' Ring
   
   제일 많이 보이던 것 중 하나. 이런 것도 있더군요. 'The Lord of the Onion Ring - Return of the Burger King'


2. Schindler's 'Grocery' List

   신들러 리스트도 많이 난도질...을 당했습니다. 유사품으로 Schindler's Shopping List가 있지요.


3. 'Canadian' Beauty

   American Beauty의 소심 버전...이라니, 캐나다 사람들 기분 안 나쁘려나? 어쨌든 미국 사람들은 캐나다를 그냥

   커다란 시골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는 한 것 같네요.


4. Reservoir 'Puppies'

   눼... '저수지의 개들' 에 이은 '저수지의 강아지들' 입니다.


5. Mattress, Mattress Rotated, Mattrress Restuffed

   매트'리'스 삼부작. 매트리스, 돌려놓은 매트리스, 속을 다시 채운 매트리스.


6. My Left 'Toe'
 
   나의 왼발'가락'...


7. I 'don't'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난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모른다'.

   네. 모른다네요.


8. The Pirates of 'Mexican Bay'

   캐러비안이 아니라 멕시코 만에서 노는 해적들.


9. 'Stare' Wars

    '별들의 전쟁' 이 '눈싸움'이 되네요. 영어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건 마찬가지인 듯.


10. Friday the 12th

    '12'일의 금요일. 넵. 제이슨 들어가.


생각해보면 뻔한 것들이지만 은근히 재밌더라구요.

한국 영화로도 안 될라나...

'킬리만자로의 승냥이'

'절도의 추억'

'여중괴담'

'새마을깃발 휘날리며'

'동네의 적'

'처제가 결혼했다'

....그만...

by 오재 | 2011/01/10 01:01 | 트랙백 | 덧글(1)

숨이 쉬어지듯,
 
실려들어온 말들이

안으로 흘러 돈다.

오랜 길처럼 패어진 틈을 따라

돌아나가는 그들은, 이내

가라앉아있던 기억
 
일으켜 몸을 섞고는

손끝으로, 혀끝으로 빠져나와
 
다시 바람에 잠겨든다.



차마 입에도 올릴 수 없게 부끄러웠던 것은 어쩌면

그렇게 섞여 실려나가는 그 침전물 때문이었던 것인데,

가라앉은 그것도 언젠가 들숨에 실려 섞여온 것이라,

실려오는 그것도 누군가의 몸을 돌아 나온 것이라,




나의 숨이 세상에 섞여 있고,

세상의 숨이 내게 섞여 있으니,



부끄러워하지 말아라.

아니, 부끄러워하느라,

나를 돌아나가는 그 물줄기, 붙잡지 못했음을,

그 오만한 부끄러움을 차라리 부끄러워하라.



'나'라는 건 그저 '경계'이므로.


by 오재 | 2011/01/09 22:45 | 트랙백 | 덧글(0)

박쥐 - 박찬욱

학교에 다니던 시절, 몇 차례 악몽을 꾼 적이 있다.

내용은 다 달랐지만, 그 꿈들 중에서 한밤 중에 소리치며 깨어날 만큼 무서웠던 부분은 똑같았다.

그건 사람에게 일어나는 어떤 '변화'였는데, 그 변화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었고,

굳이 말하자면 '분위기'의 변화였다.

내 눈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십여 초 정도의 시간에 걸쳐 사람 아닌 것으로 변하는 거였다.

그것은 때로는 죽음이었고, 어떤 때에는 죽음이 아닌, 일종의 변신 비슷한 것이었다.

어느 때에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과 같은 모습의 그 사람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닌 무엇이었고,

그 존재 자체가 끔찍하게 공포스러웠다.


그 공포의 기억이, 영화 '박쥐'와 내 안에서 맞닿았다.


뱀파이어가 된 인물들은, 그 전과 똑같은 모습을 지닌다. 그 흔한 송곳니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틀이라고 할 수 있을 무언가가 그들 안에서 무너져내렸고, 그 이후 그들의 모습은 공포스럽다.

그들은 자신의 주변과 그들 서로를 점점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마치 영화는, 그런 파괴적인 행위로부터 사람을

막아주는 것은 사람의 '틀'이지, 사람의 내재적 선함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다. 선한 의지를 가지고 있던,

그렇지 않던 간에, 깨져버린 틀의 틈새로 솟구쳐나오는 건 강렬한 '충동'이다. 족쇄를 깨어버린 충동은, 인간의

의지로는 제어할 수 없는 것으로 제시된다. 어느 틈엔가, 의지의 약함을 틈타 그 충동은 바깥으로 뻗쳐나오고,

의지가 강했으면 강했을 수록 그 분출의 세기도 커진다. 그리고 어느새 그 충동은 다시 돌아와 그 주인의 몸과

마음을 찢어놓는다. 통상의 외상으로는 죽지 않는 뱀파이어에게 이것은 영원한 고통이다.


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너진 조각들을 붙들고 있던, 틀이 무너진 것을 자유라 생각하며 제 안에 있는

광풍에 몸과 마음을 맡기던, 인물들은 구원을 찾지 못한다. 신께 기도를 올리지만, 그것은 자기 입 속에서 맴돌 뿐

자기 밖을 빠져나가지 못한다. 여느 영화 때와 마찬가지로, 인물들은 구원이라는 축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빙빙 돌다가 멈추어버린다.


결국 충동과 상처와 고통의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서 스스로를 파괴해야 한다는 결론에 영화는 도달한다. 이 결론은

도덕적인 선택도 아니고, 순교자적 자기희생도 아니다. 사람의 틀을 깬 존재가 택할 수 밖에 없는, 논리적인 결론일 뿐.

그래서 슬픔도, 숭고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배경이 되어 준 사막처럼 건조하다.

by 오재 | 2009/05/25 23:22 | 트랙백 | 덧글(1)

진주





by 오재 | 2009/05/25 22:01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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